끝없이 이어지는 영상 — 우리의 뇌는 왜 멈추지 못할까 퇴근 후 잠시 휴식하려고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켭니다. 단 10분만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시계의 바늘은 어느새 한 시간을 훌쩍 넘어 있습니다. 유튜브, 릴스, 쇼츠, 틱톡…. 짧은 영상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내 손가락은 자동적으로 ‘다음’을 눌러버립니다. 이 반복되는 패턴의 배후에는 ‘의지력 부족’이 아닌 뇌의 도파민 보상 회로가 자리합니다. 도파민은 흔히 ‘기쁨의 호르몬’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쾌감 자체보다 ‘기대’와 ‘예측’에 반응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즉, 실제 보상을 받을 때보다 ‘다음 자극이 주어질지도 모른다’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더 강하게 분비됩니다. 영상 플랫폼은 이 점을 교묘히 이용합니다. 영상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빠른 보상’을..